나의 이야기

[스크랩] 십일면관음 (펌)

한옥목수 2011. 11. 3. 22:43

[불교미술]・불화(佛畵)


▣ 참된 자비를 일깨우는 십일면관음


십일면관음. 우리가 석굴암을 찾으면 본존불 뒤쪽에 절묘하게 조각한 십일면관음상을 대할 수 있게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음의 11면 속에 깃든 참정신을 느껴보지 못한 채 돌아서고 만다.

십일면관음은 폭풍의 신 루드라(Rudra)에 그 연원을 둔 것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에서는 십일면관음신주심경(十一面觀音神呪心經)을 근거로 하여 그 신앙이 전개되었다. 특히 십일면관음은 죄를 소멸하고 복을 주며 병을 낫게 해주는 졀대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며, 머리에는 열한 가지의 모습을, 손에는 감로병과 염주를 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의 감로병은 소원을 성취시키는 것을, 염주는 중생의 번뇌를 단절시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머리 위의 열한 가지 모습, 곧 11면은 어떠한 모습과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가? 관세음보살의 자비! 그 진정한 자비의 의미가 11면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이다.

"11면"은 관음보살의 본 얼굴을 제외한 두부(頭部)의 11면,곧 두부의 전면에 있는 3면의 자상(慈相 ,자애로운 모습)과 좌측의 진상(瞋相, 성난 모습) 3면, 우측의 백아상출상(白牙上出相, 흰 이를 드러내고 미소짓는 모습) 3면,후면의 폭대소상(暴大笑相, 큰 소리를 내면서 호탕하게 웃는 모습) 1면, 정상의 불면(佛面, 부처님 모습) 1면을 합한 것이다. 이 각각의 모습에는 모두 중생구제의 깊은 뜻이 깃들어 있다.

이제 이들 각 모습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자상 . 진상 . 백아상출상 . 폭대소상 . 불면"이라는 용어를 익혀주기 바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용어를 머리 속에 담고 읽어 내려가야만 심오한 관음의 자비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십일면관음신주경을 근거로 하여 이들 하나하나를 살펴보도록 하자.

자상은 선한 중생을 보고 자심(慈心)을 일으켜 이를 찬양함을 나타낸다. 관음은 언제 어디에서나 선한 중생이 그의 화도(化度)하심을 보고자 할 때는 자상을 나타내어 설법하신다.

어찌하여 자상에는 3면이 있는가? 첫째는 고통만 있고 즐거움이 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그 괴로음을 떠나 즐거음을 얻도록 하려는 것이고, 둘째는 다행히 복은 있지만 지혜가 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복과 아울려 지혜를 다 갖추도록 하려는 것이며, 셋째는 지혜는 있지만 통달하지 못한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와 아울러 신통력까지도 다 갖추게 하려는 것이다.

진상은 악한 중생을 보고 비심(悲心)을 일으켜 그를 고통에서 구하려 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좋지 않은 인연으로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행위가 있는 경우, 사람이 지성으로 발원하여 이러한 원적을 멀리하고자 한다면 관세음보살이 분노의 모습을 나타내어 이를 조복한다.

어찌하여 진상(瞋相)에 3면이 있는가? 첫째는 고통스러운 과보를 떠나려는 욕심 때문에 오히려 고통을 낳는 행위에 빠져 있는 자를 보고 노하는 것이요, 둘째는 즐거움의 과보를 얻고자 하지만 즐거움이 있게 하는 착한 원인을 지을 줄 모르는자를 보고 노하는 것이며, 셋째는 적정(寂靜)한 이치를 구하려 하건만 도리어 산란한 경계에 집착하고 있는 자를 보고 분노하는 것이다.

흰 이를 들어내고 웃는 백아상출상은 정업(淨業)을 행하고 있는 자를 보고는 더욱 불도(佛道)에 정진하기를 권장하는 모습이다. 그 누가 중생을 제도하고 정업을 바라는 자가 있으면 관세음보살은 흰 치아를 드러내고 미소를 지으면서 모습을 나타내어 이를 찬양하고 더욱 정진하기를 권하는 것이다.


백아상출상은 왜 세 가지 모습이 있는가? 그것은 몸(身)으로도 입(口)으로도 마음(意)으로도 아무런 죄를 짓지 않고 그 삼업(三業)이 청정한 것을 찬양하기 위함이다.
폭대소상은 큰소리를 내면서 호탕하게 웃는 모습이다.


착한자. 악한 자. 선악이 뒤섞여 있는 중생들의 모습을 보고 이들을 모두 포섭하여 제도하기 위해서 관음은 폭소를 한다. 이 웃음은 착하거나 악하거나 그 마음과 행위가 일정하지 못한 자에게까지 모두 울려퍼져서 그들 모두가 관음의 설법을 들을 수 있게끔 한다. 이 폭소면이 1면인 것은 선악으로 뒤법벅이 된 뭇 중생들의 삶을 한바탕의 큰 웃음으로 웃어넘기는 까닭에 1면으로만 되어 있는 것이다.


불면은 대승근기(大乘根機)를 가진 자들에 대해 불도의 구경(究竟)을 설함을 나타낸다. 관세음보살은 불도를 닦아 부처가 되기를 원하는 중생이 있으면 불신(佛身)을 나타내어 설법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 11면을 본 얼굴과 합하면 12면이 된다. 이12면 중 11면은 방편면(方便面)이요 본 얼굴은 진실면(眞實面)이다. 방편의 얼굴이 자비의 행의와 관련이 있다면 본얼굴은 지혜를 나타낸다. 즉 지혜를 바탕으로 하여 갖가지 자비의 행을 실현하는 보살이 11면관음이다.

그러나 이 사바세계에는 선한 중생보다 악한 중생이 더 많다. 그래서 관음은 먼저 분노의 모습을 나타내어 그들의 그릇된 마음을 조복하고 선심(善心)을 이룩하게 한 다음 그들을 다시 자상으로써 교화하게 된다. 실로 관음의 중생제도에는 일정한 모습이 없다. 때로는 11면을 다 드러낼 때도 있고 혹은 1면만을 드러낼 때도 있는 것이다.


결국 11면은 자비희사(慈悲喜捨) 4무량심(四無量心)의 실천 모습을 조형화한 것이다.

4무량심은 한없는 사랑의 마음이다. 선한 자에게는 자애로운 마음(慈心, 慈相)으로, 악한 자에게는 악을 뿌리뽑기 위해 슬퍼하고 분노하는 비심(悲心, 瞋相)으로 정업을 닦는 자에게는 함께 기뻐하고 함께 걸으면서 환희심(喜心, 白牙上出相)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자심도 비심도 희심의사랑도 넘어선 무아(無我)의 사랑을 하여야 함을 사심(捨心, 暴大笑相)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이 사심의 사랑이 완성될 때 부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11면의 마지막 불면(佛面)을 통하여 표출시킨 것이다.


중생의 근기에 따라 때로는 노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11면관음,때로는 미소짓고 때로는 폭소하는 11면관음.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불자들은 11면관음의 모습을 통하여 참되게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리라.
 

 

 

십일면관세음보살 수원즉득다라니경

 

이와 같이 내가 들었사오니 한때 부처님께서 보타락가산에서 대중을 위하
여 설법을 하셨다.
그때 관세음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되,
"저에게 신비한 주문이 있사오니 만약 중생이 수지하여 외우는 자가 있으
면 일체의 병환과 병고를 물리치고 일체의 악업과 번뇌를 소멸하고 신
(몸),구(입),의(생각) 삼업이 모두 청정하여 마음 가운데 백,천,만,억 어
려운 일을 성취하지 아니함이 없사오리다.
저의 이 신비스러운 주문은 크게 신비로운 영험이 있으니 일체 모든 부처
님께서 찬탄 호념하고 계시나이다.

제가 과거 무량겁전에 이 주문을 관음부처님에게서 받아 가지고 시방에 계
신 부처님을 뵈옵고 무생법인(불생 불멸하는 진여 법성을 인지하고 거기
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을 증득하였나이다.
또 다시 자.비.희.사의 평등한 법문을 얻어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위없
는 큰 도에 안립케 하고 모든 험난함을 구제하여 편안케 하였나이다. 누구
든지 이 경을 매일 108번씩만 외우게 되면 만병이 소멸하고 수명이 장원하
여 항상 시방세계 부처님의 호념하는 바가 되어서 재물과 의식에 그리울
것이 없고 여러 사람의 공경과 사랑을 받으며 다시 일체의 재앙인 귀사
(뱀.독사),도장(칼,옥살이),독약,저주,원적(원한의 적),수화의 피해를 받
지 아니하고 두려움을 멀리 여의고 평안함을 얻어서 마침내 생명이 다할
때는 시방의 부처님을 뵙고 극락세계로 왕생하여 다시 악도에 떨어지지 아
니하오리다."

그때 부처님께서 찬탄하시되,
"장하도다. 어진 이여! 모든 중생을 위하여 이 주문을 외우라. 나도 또한
받아 가질테니 그대가 속히 설하라."
하시니, 그때에 관세음보살이 곧 주문을 말씀하셨는데.

" 옴 마하 가로니가 사바하 "

이러한 주문을 외워 마치고 부처님께 사뢰되,
"만약 남자나 여자가 이 주문을 한 번만 외면 십악오역과 일체 죄의 업장
이 모두 소멸하고 모든 병고를 물리치며 모든 두려움을 여의고 생사 바다
를 뛰어넘어서 열반 언덕에 이르오리다.
만약 어떤 사람이 십만억 나유타의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생각할지라도 잠
깐 동안 저의 이름을 지극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부르는 것만 같지 못하오
리다.

왜냐면 복을 얻는 것이 저보다 위인 까닭입니다. 박복한 자는 이 주문과
저의 이름을 듣지도 못할 것인데, 어찌 하물며 받들어 독송하겠습니까?
만약 누구든지 지극한 마음으로 이 주문을 외우고 저의 현신을 생각할 것
같으면 날아다님의 자재를 얻어서 신통 변화가 저와 조금도 다르지 아니
할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가난하고 미천하여 병고를 많이 받으며 어리석고 우둔하
여 선과 악을 가리지 못할지라도 성심껏 이 주문을 외우고 저의 이름만 생
각하고 부르면 일체의 소원과 구하는 바를 반드시 결정코 성취하여 부귀
가 자재하고 무병 안락하여 지혜와 변재를 얻어서 세간 일이나 출세간의
일을 모르는 것이 없으며 나아가서는 위없는 보리까지 증득함을 얻을 것입
니다.

만약 어떤 여인이 여자몸을 면하기를 원하여 이 주문을 외우면 여자의 몸
을 버리고 남자의 몸을 이뤄서 나는 곳마다 항상 부처님 앞에 있어서 연화
대 위에 날 것이며, 만약 인간에 있더라도 전륜성왕이 되어서 항상 법륜
을 굴리고 구경에는 열반을 성취하오리다."
라고 관세음보살이 앞의 주문을 설하여 마치니 모든 대중이 환희 찬탄하
고 부처님께 오른쪽으로 세 번을 돈 뒤에 예배하고 물러갔느니라.

                                     _()()()_

출처 : 知 行 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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