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성곽)

[스크랩] 공산성 축조기법 `판축성벽`

한옥목수 2015. 1. 8. 10:39

 

 

 

 

공산성 축조기법 '판축성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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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은 공주에 유명한 사적입니다.

 

바로 얼마전이었죠. 4월초에 백제 웅진 도읍기의 왕성인 공주의 공산성(사적12호)에서
 ‘판축성벽’(版築城壁)이 발견되었대서 문화재 관계자들은 물론, 공주 시민들, 충남도민들, 학계, 그리고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크게 화제가 되어 떠들썩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판축성벽이란 판자로 틀을 만들어 그 사이에 흙을 교대로 넣어 시루떡처럼 지반을 다져가며 성을 축조하는 방식이라는데
 이번에 확인된 공산성의 판축기법의 중요성은 학술적으로도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 공산성 입구 금서루

 


 

 

▲ 금서루 밑에서 바라본 붕괴지역(왼쪽 위 그물로 둘러쳐진 부분. 붕괴원인 조사중 판축성벽이 발견된 지역)

 


 

 

▲ 현재는 발굴 조사가 1차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인 출입 금지지역입니다.

 
 

 

 

 

▲ 2013년 9월 14일 공산성 내 남서쪽 누각인 '공산정' 부근 성벽붕괴 후 전경.


작년 9월이었죠. 공산성에서는 남서쪽에 있는 누각인 ‘공산정’ 인근 성벽 9m 정도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장소는 성벽의 배불림과 뒤틀림 등이 나타난 곳이었죠. 사고가 난 공산성 일대는 금강은 물론
금강교와 공주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데다 낙조와 야경이 아름다워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곳이었습니다.

 

 

 

 

▲ 하늘에서 본 조사지역 위치도. 조사지역은 공산성 북서쪽외곽의 높은 지역으로, 현재 암반이 노출되어 있는 지표면에 ‘공산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당시 공산성 붕괴 원인을 놓고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준설 영향에서부터 빗물이 성벽 내부로 유입돼 무너졌을 가능성,
성벽 노후에 따른 자연발생적 원인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조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인 산성이 붕괴 됐으니 이를 보수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였는데
붕괴 원인을 조사하던중 이 성벽이 판축성벽이라는 것을 알아낸 것입니다.

 


 

 

▲ 붕괴성벽 구간에 대한 발굴 당시 전경. 붕괴구간 성벽의 기초석이 앞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뒷 채움석이 대부분 작은 돌로 이루어져 있는 등 성벽 내부 보강석의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합니다.


 

 

 

▲ 백제시대 판축성벽구간 조사전경. 붕괴된 성벽의 뒷채움석 안쪽에 판축되어 있는데
 이 성벽은 암벽을 ‘ㄴ’자 모양으로 인위적으로 깎아낸 후 약 3m너비로 판축 다짐한 것입니다.


공산성 성벽의 판축부는 암벽을 ‘ㄴ’자 모양으로 인위적으로 깎은 후 약 3m 너비로 판축다짐하면서 조성됐다고 합니다.

 

 

 

 

 

 

▲ 판축성벽 세부 전경. 판으로 틀을 만들어 토사를 교대로 펴서 마치 시루떡과 같이 지반을 단단히 만든것이 눈으로도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는 서울 풍납토성과 부여 부소산성, 나성 등지에서도 확인된 것이라 합니다.

 


 

 


또한 이와 같은 판축과 석재를 함께 물려서 축조한 시설이 백제 사비기의 부여 나성과
 대전의 월평동 산성에서도 확인된 바 있어, 공산성의 판축기법을 통해 백제 성벽 축조기법의 조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판축성벽의 바닥면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기와편


판축된 성벽의 바닥면에서 백제시대 기와편이 다수 출토됐는데 이를 통해서는
당시 암반 지역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축성 작업이 이뤄진 것도 짐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그동안 백제 한성도읍기의 풍납토성과 사비도읍기의 부소산성 성벽에 관한 조사를 통해
백제시대 성벽 축조기법이 일부 밝혀지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웅진도읍기 왕성인 공산성의 축조기법은 구체적으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 조사를 통해 일부 구간에서나마 성벽의 축조기법이 확인돼 백제 한성기와

사비기 성벽 축조기법의 기술적 연결고리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발굴지역은 19세기 제작된 지도에 암벽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백제시대에 암반지역까지 대대적인 축성작업이 이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 덕분에 일부 구간에서나마 웅진 도읍기의 성벽 축조
기법이 확인돼 기술적 연결고리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붕괴된 성벽은 지표면에 노출된 성벽의 면석과 더불어 뒤채움석의 상당 부분이 붕괴된 것인데
현재 지표면에 노출된 성벽의 기초는 부토면을 다진후 조성한 것으로, 기초석이 안전한 기반토에 다져져 있지 못하고
상당 부분이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수많은 풍상과 비바람 등 세월탓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판축성벽이 발견된 곳에서 바라본 금강 전경

 

 

 

 

 

 

▲ 1차 조사가 마무리 된 상태에서 성곽 보호를 위해 천막으로 가려 놓은 공산정 부근


 

 

 

▲ 공주 관광문화해설사 오인숙 선생님이 도와주셨습니다.


발굴 과정에서 지속적인 개,보수가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발굴작업중 1950∼1970년대
수통과 사탕봉지 등도 나왔다는데 이는 산성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지속적인 개.보수가 이뤄졌음을 알수 있는 대목이랍니다.

 

 


 

▲ 판축성벽 발굴지의 공산정 누각


 

 

 

 

 

 ▲ 공산정에서 내려오는 길, 노란 민들레가...


공주시에서는 앞으로 문화재청과 충청남도의 협조와 지원을 받아 이번 발굴 조사지역에 연결되는
동쪽 성벽구간(9m)을 5월까지 추가 발굴 조사해 공산정 일대 성벽의 축조현황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선조들이 국난을 극복하고자, 그리고 수령과 백성들이 함께 힘을 합해 고을을 지키고자 피땀 흘려 쌓은 성입니다.
또 다시 공산성 성곽 일부라도 붕괴되는 일이 없도록 정밀 조사와 예방책이 제대로 뒤따르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뤄지는 조사 역시 정밀하게 진행 되어 산성 축조에 대한 또 다른 좋은 소식 전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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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금성동 65-3

041-856-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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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축조기법 '판축성벽'

 

 

 

  

출처 : 충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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