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명상한 사람은 전두엽과 측두엽 피질 두께 두꺼워진다
속상한 일이 있거나 열 받는 일이 있을 때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안 좋은 일을 털어내고 새로운 마음을 다질 때도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고 각오를 다진다.
머리를 도리도리 흔드는 이런 간단한 동작으로도 힘들고 지친 마음이 달래지기도 하고 마음이 밝아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 간단한 동작을 응용해 만든 ‘뇌파진동’이라는 명상이 있다. 한민족 전통 원리인 ‘도리도리’를 기반으로 한국뇌과학연구원 이승헌 원장이 개발한 두뇌활용법이자 명상법이다.
명상이 좋다는 이야기는 요새 여기저기서 듣는다. 명상은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신체와 뇌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나 면역력을 높이고 정서적 스트레스를 없애는 효과가 뛰어난 베타엔돌핀이 잘 분비되도록 촉진하기도 한다.
명상은 뇌 구조 자체도 바꿀 수 있다. 금강선원과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가 지난해 7월에서 10월까지 청소년 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는 명상 수련 후 집중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두엽은 사고 기능과 집중력, 감정 조절 등을 담당하는 부위다. 오랫동안 명상한 사람은 이 부위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많아지는 등 뇌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 전두엽이 발달하면 업무 볼 때나 공부할 때 집중력과 기억력, 사고력이 높아진다. 뇌과학연구소에서는 “명상에 집중한 상태에서는 고위 정신기능을 담당하는 안와전두영역이 평상시보다 활성화되었고, 15주 수련 뒤에는 활성화 정도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도리도리 뇌파진동의 효과에 대해서도 한국뇌과학원을 비롯한 국내연구진이 연구에 나섰다. 3년 이상 뇌파진동을 수련한 명상 숙련자 46명과 일반 대조군 46명의 뇌 구조가 어떻게 다른지 분석했다. 전체 뇌 피질 두께 분석에는 MRI(자기공명영상), DTI(확산텐서영상) 장치를 사용했다. 그 결과, 뇌파진동을 오래 수련한 사람들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전두엽과 측두엽 피질 두께가 더 두꺼웠다. 내측 전전두엽의 회백질과 백색질의 두께도 일반인보다 두꺼웠다. 오랫동안 해온 명상이 특정 뇌 부위 두께를 두껍게 하고 주름을 늘리는 등 뇌 구조 자체를 바꾼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분야 세계 탑 저널인 ‘SCN(Social Cognitive Affective Neuroscience)’에 소개되었다.
뇌 구조뿐 아니라 스트레스 등에도 뇌파진동 명상은 큰 효과를 보였다. 한국뇌과학연구원과 서울대학교병원이 1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연구 결과는 신경과학분야 국제저명학술지 ‘뉴로사이언스레터(Neuroscience Letter)'에 실렸다. 연구진은 19세에서 37세 사이 질병이 없는 건강한 일반인 57명과 평균 3년 반 정도 규칙적으로 뇌파진동명상을 한 18세에서 36세 사이 67명의 사람을 비교․연구했다. 연구결과 뇌파진동명상을 한 그룹은 긍정적 정서가 더 높고 스트레스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조군의 경우 스트레스 증가에 따라 긍정적 정서반응이 줄어든 반면, 뇌파진동명상 그룹은 스트레스 증가여부와 상관없이 대처 능력이 높았다.
전두엽과 측두엽 등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부피가 축소되고 두께가 얇아지는 등 기능이 약해진다. 뇌파진동명상을 하면서 세월을 거슬러 뇌가 두꺼워지고 뇌 구조가 바뀐다는 것은 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 예방에 탁월하다는 것과 항노화 효과가 뛰어나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내측 전전두엽은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만큼, 분노나 슬픔을 절제하는 효과가 뛰어나 스트레스, 우울증 등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뇌파진동 명상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이다. 명상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자리에 가만히 앉아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다. 뇌파진동은 말 그대로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면 명상에 빠질 수 있다. 그리고 긴 시간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루에 5분 10분씩 잠깐 짬이 날 때마다 장기간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뇌에 좋은 도리도리 뇌파진동하는 방법
1. 허리를 반듯하게 세운 뒤 반가부좌나 책상다리를 하고 편안하게 앉아서 눈을 감는다.
2.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도리도리’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한 번 움직일 때마다 3초 정도 걸릴 만큼 천천히 한다.
3. 의식적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몸이 리듬을 타고 진동이 점점 강해진다.
고개가 좌우, 상하, 무한대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4. 계속 집중하면서 진동이 목의 경추를 타고 척추를 따라 온몸으로 퍼진다.
5. 5분 정도 동작을 반복한 후 멈춘다.
몸의 움직임이 서서히 잦아들면 마음을 아랫배에 집중한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출처: http://kr.brainworld.com/BrainHealth/1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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